소방청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일산 킨텍스에서 '국민과 함께한 100년,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의용소방대'를 주제로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의용소방대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개항지(부산, 인천, 군산)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민간 소방조가 기원으로 1958년 제정된 소방법에 규정되면서 법제화됐다.
작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3921개대 9만6645명(남 5만6006명, 여 3만9639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의 소방업무 보조는 물론 주민 생활안전을 위한 각종 지원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의용소방대원 200여명과 소방공무원 50여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서영교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오영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의용소방대 역사·활동 홍보영상 상영,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인사말, 유공자 포상, 이흥교 소방청장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 영상축사, 비전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훈장을 수여받은 최완규 강원도 강릉소방서 정동관광안전 전문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44명이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또 지난 1945년 군산 경마장 화재진압 중 순직한 고 권영복 의용소방대장과 고 이규철·박규봉 대원의 유가족이 참석해 공로패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전국 10만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했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각계 인사와 의용소방대원 도움을 받은 시민의 응원 및 감사 영상이 상영됐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기념사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의용소방대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계기로 지역봉사단체로서 지역주민의 안전을 돌보는 일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