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인의 어제 회동. 역대 가장 늦게 만나긴 했습니다마는 만남의 시간은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총 171분의 만남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지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죠. 2부에서는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인터뷰 준비돼 있고요. 지금은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재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우리 청취자께서 왜 갑자기 전 자를 붙이냐. 이런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어제부로 최고위원직 사퇴하신 거예요.
◆ 김재원> 네, 맞습니다. 어제 그 기자회견을 하면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더 이상 당에 부담주지 않기 위해서 최고의원을 사퇴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셨습니다.
◆ 김재원> 네.
◇ 김현정> 이 포부, 출사표는 잠시 후에 좀 더 여쭙기로 하고 우선, 우선 오늘의 가장 큰 이슈는 문윤 회동 이야기일 텐데요. 어제 171시간 동안의 만남, 171분의 만남. 171시간이면 좀 많이 만나신 거고 (웃음) 171분간의 만남,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일단 뭐 국민들이 굉장히 안심할 수 있도록 대통령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께서 비교적 화기애애하게 또 여러 가지 현안을 깊이 있게 서로 의견을 나누셨고 그 결과물에 대해서 왜 그러면, 합의사항 내지 결과물이 없느냐, 이런 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만 두 분 만남 자체가 정권 이양에 대한 큰 그림을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배석자 브리핑을 들어보면 장제원 비서실장 브리핑을 들어보면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그런데 뭐 인사권 문제라든지 추경 문제라든지 이렇게 미리 예상됐던 의제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 김재원> 사실 대통령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이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 해가면서 협상을 한다는 것은 조금 보기 어려운 장면일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부탁할 수 있는 사안들은 실무자들끼리 협의하면 되고요. 대통령께서 어쨌든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의 위치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선정할 일이라고 말씀하시고 또 그에 소요되는 예산은 세부적으로 세밀하게 챙겨서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밝히셨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일단락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는 사실 그 사면 문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외부적으로 의견이 제출되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또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그렇게 의미가 없을 수가 있고요.
◇ 김현정> 외부적으로 제출이 됐다는 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김재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분위기가 전달이 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민주당 쪽에서 주장하는 거 말고 청와대 쪽 분위기도 그러한 것으로 국민의힘이나 인수위 쪽으로 전달이 되고 있어요?
◆ 김재원> 그런데 민주당에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결국은 청와대의 의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고요. 그 문제에 대해서 더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사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아직도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과 판단으로 결정하실 텐데 또 문제 제기하는 것이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윤석열 당선인이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아예 말을 꺼내지 조차 않은 것이다.
◆ 김재원> 그것이 오히려 더 전체적으로 이번 회동의 의미를 흩트리지 않기 위해서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런 문제까지 거론해서 약간 다른 의견이 나온다면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조금 어려운 이야기까지 하는 분위기가 될 테니까 필요한 사안만 말씀하시고 서로 공동의 의견을 만들어내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 정부에서 MB 사면이 안 된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서 초반에 하시는 건가요?
◆ 김재원> 그 부분은 윤석열 당선인이 앞으로 판단을 하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을 하는 의사가 이미 전달이 공개적으로 되었고. 또 민주당의 입을 빌려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고 실제로 사면이 안 된다면 윤석열 당선인은 아마 자신의 의지를 그다음 그 다음 단계로 관철하는 방법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 이야기를 좀 해보죠. 어제 대구시장 출마 선언. 김 최고가 출마를 하셔서 그런지 유독 대구가 엄청 뜨겁습니다.
◆ 김재원> 과거에는 사실 당내 경선이 그렇게 민감한 사안이 아니었는데 사실 저보다도 대선 주자이신 홍준표 의원께서 출마를 하신다고 하니까 이게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 권영진 현 시장, 거기다가 유영하 변호사 이름까지 지난주부터 거론되고 있어요. 우선, 우선 그렇게 여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왜 김재원이어야 하는가 질문 드린다면?
◆ 김재원> 이번에 윤석열 당선인을 만들어낸,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킨 1등 공신은 우리 대구 시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서 사실상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켰는데요. 그러면 역대 사실 대선에서 우리 보수진영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대부분 대구, 경북의 압도적인 지지가 근간이 되었지만 대구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늘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대통령을 당선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지만 지역 발전이나 또는 정치적인 결정을 할 때는 다른 지역에 양보를 하거나 소외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와 손잡고 대구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적임자는 저 김재원이다, 이렇게 자부하고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다른 분들은 윤석열 정부와 손잡는 게 좀 덜 꽉 잡을 것 같습니까?
◆ 김재원>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고요. 저는 사실 대구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후보입니다. 제가 대구 평리중학교와 신문고를 졸업하고 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4학년에 행정고등고시 합격해서 발령받은 첫 직장이 대구 북구 상격동에 있는 경북도청이었거든요. 거기 도청 기획실에서 4년간 일하면서 대구, 경북의 발전 전략을 직접 담당하기도 했고 그 이후에 돌고 돌고 돌아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할 때도 대구, 대구공항 이전문제를 제가 직접 처리한 적도 있거든요. 그러나 지금 와서 대구 시장으로서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대구에 가장 헌신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제가 제일 꽉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셔야죠. 김 최고의원님. (웃음)
◆ 김재원> 제가 제일 꽉 잡을 수 있습니다. 후보가 되니까 쑥스러워요. (웃음)
◇ 김현정> 그러게요. 오늘 굉장히 쑥스러워 하시는데요. 그런데 유영하 변호사 같은 경우에 당 경선에 만약에 출마를 하면, 지금 출마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출마를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후광을 업고 상당히 유리할 거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원> 어쨌든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가장 측근에서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것이 분명히 사실입니다. 그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도 애틋한 감정이 있을 거고요. 또 대구 지역 시민들도 그런 의미에서 평가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대구시장을 뽑는 과정에서도 분명히 그런 감정적인 측면이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명예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요. 적극적으로 서로 또 경쟁하는 관계가 되어서 또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죠.
◇ 김현정> 아니, 뭐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재원 의원이 탈박을 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대구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데 탈박을 했으면 이거 대구시장 되겠느냐.' 조원진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원> 그분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평가는 시민들이 할 것이고요. 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김현정> 네, 조원진 대표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공천…
◆ 김재원>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근거가 있다면 근거를 대라는 그런 말씀. 공천 룰 가지고도 잡음이 좀 있었어요. 최고위에서 지방선거 공천시에 현역 의원은 10%, 무소속 출마 전력이 있는 사람은 15% 감점을 적용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가 결국 이거는 다시 재론을 하려고 하는 거죠? 위원님.
◆ 김재원> 제가 최고위원을 사퇴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방침에 따르는 상황이고요. 또 실제로 그렇게 해야 되고요. 그리고 제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잘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아니, 이준석 대표하고 약간 진실 공방이 있었어요. 이 안을 누가 낸 것이냐. 이런 거를 놓고 그거 어떻게 된 겁니까?
◆ 김재원> 하여튼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 말씀드렸고 보도가 다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미 최고위원을 사퇴한 입장에서 또 거론하는 것은 저는 제 스스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 대구시장에 출마선언을 어제 공식적으로 했습니다.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좀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안에 대해서 좀 여쭙죠. 지금 장애인 단체가 벌이고 있는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비판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에서는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재원> 아니, 제가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서 솔직히 잘 모르거든요.
◇ 김현정>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시겠어요. 의견은 어떠세요?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서는.
◆ 김재원> 하여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또 우리 이준석 대표님께서 늘 굉장히 좀 통찰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제가 그것을 판단하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닙니다.
◇ 김현정>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루 좀 살펴봐야겠다, 그런 유보적인 입장이신 것 같고.
◆ 김재원> 아직까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의 현안은 앞서 뉴스연구소에서도 제가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이게 지금 논란이 된 지가 꽤 됐고요. 주말을 지내면서 공론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원> 그게 결국 청와대에 대통령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에 관한 문제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제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으면서 징역 5년 구형을 받고 무죄판결을 받았거든요.
◇ 김현정>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계실 때.
◆ 김재원> 제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그 사용 자체가 불법이 아니어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고 저는 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함께 기소되었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실형선고를 받았거든요. 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완전히 대간첩작전에 사용되는 국가기밀 중에 기밀이고 그것은 외부 공개가 금지돼 있는 사건인데도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그에 대해서 재판에 넘기고 징역 5년씩 구형을 했는데 이 청와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는 공개가 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이것을 기밀로 해도 그것은 외부공개를 잠시 동안 금지한다는 것이지 그리고 그것이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증빙자료도 모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고 또 실제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더 화를 크게 불러일으키고 형사책임을, 형사처벌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솔직히 재임 중에 공개를 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고 향후에 여러 가지 논란을 덜 키우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로 청와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은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공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 입장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청와대 입장이 나온 부분까지는 여기까지예요. '자꾸 이 얘기를 공개를 하면 또 정쟁이 되고, 또 정쟁이 되더라.' 이 부분이 하나이고 또 민주당이나 다른 쪽에서는 이런 얘기합니다. '아니, 영부인의 의상이라는 것은 국가행사용으로, 국가의 대표로서 행사를 하면서 입는 옷인데 그것을 적절히 쓰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이것과 그리고 '또 사치품을 썼다, 2억 원 브로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다 과장된 것이다, 왜곡이다.' 이런 설명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원> 그래서 그것은 특수활동비 공개를 하면 되거든요.
◇ 김현정> 공개를 해서 이게 정말 사치이냐 적절한 수준이냐를 판단하자 그 말씀이세요?
◆ 김재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또 하나는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민주당이 주장하듯이 국가의전이라든가 또는 외빈 행사라든지 특별히 이런 이유에서 공적으로 사용된 거라면 오히려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할 일이지 나는 공개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덮어서 끝날 일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재원> 그리고 사실 그동안에 약간의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이 문제를 계속 덮고 간다고 과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느냐. 그런 문제가 되고 굳이 정권 말기에 이런 이야기를 자꾸 논란을 부추기게 되어서 그동안 잘 국정을 운영하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점을 남길 필요가 없거든요. 빨리 공개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이 문제까지 저희가 지금 청와대에 직접 이것에 대한 의견을 들으려고 접촉을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인터뷰도 마련을 해보죠. 김재원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