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당구연맹(KBF)이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유·청소년 클럽 리그(i-League) 신규 종목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연맹은 28일 "유·청소년 클럽 리그 종목 선정은 당구가 학교 스포츠에 공식으로 편입된 것으로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당구 100년 역사의 기록적인 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청소년 클럽 리그 사업은 지난 2013년 축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기초 리그 활성화를 통해 생활 체육 종목 저변 확대를 모색하고, 유·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유망주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구는 지난해 9월 24일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당구장 설치 금지 조항이 삭제되면서 학교 스포츠 편입 기대감이 부풀었다. 지난 25일부터는 학교 근처에도 제한 없이 당구장 설치가 가능해져 유·청소년 클럽 리그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됐다.
연맹은 2026년까지 유·청소년 클럽 리그 구축 계획인 'KBF i-League 로드맵'을 제시했다. KBF i-League 로드맵은 1단계로 기초(Foundation)를 통한 유입과 재미에, 2단계로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의 경계 상에 재능(Talent) 있는 선수 발굴과 육성을, 3단계로 학교 체육-생활 체육-전문 체육 간의 전문(Elite) 시스템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운영 첫 해인 올해는 리그의 운영 준비와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유·청소년들의 현실에 맞게 학기 중 주말 리그와 방학 중 팀 리그를 함께 진행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Q-Festa)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연맹 박보환 회장은 "2020년 스포츠 클럽 디비전 리그에 이어 또 한 번 기회가 생겨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유․청소년 클럽 리그 선정은 당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맹에서는 KBF 디비전을 통해 구축한 자산을 바탕으로 유․청소년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