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당선인 만난 김부겸, 5월 10일 전까지 '용산 이전' 약속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오는 5월 취임식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약속했다고 윤 당선인 측이 28일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상정을 거부하자 취임 후 집무실 이전을 검토했지만, 김 총리의 협조 약속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앞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규 총괄보좌역, 윤 당선인, 장제원 비서실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6일 김 총리와 윤 당선인이 만나서 용산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며 "당시 회동에서 이전 문제가 나왔고 오늘 김 총리 측이 5월 10일 취임식 전에 용산으로 이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회동이 이날 이뤄진 가운데 양자 회동 물밑 협상을 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실무 협상을 재개했다. 협상 재개 시점쯤 평소 친분이 있던 김 총리가 윤 당선인과 비공개로 만나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성사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되면서 테이블에 올릴 의제 같은 건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 같은 것도 굳이 해달라고 요청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선 이후 윤 당선인 측 내부에선 차기 총리 후보군을 찾는 과정에서 김 총리의 유임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 총리는 지난 21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만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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