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상정을 거부하자 취임 후 집무실 이전을 검토했지만, 김 총리의 협조 약속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회동이 이날 이뤄진 가운데 양자 회동 물밑 협상을 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실무 협상을 재개했다. 협상 재개 시점쯤 평소 친분이 있던 김 총리가 윤 당선인과 비공개로 만나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성사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되면서 테이블에 올릴 의제 같은 건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 같은 것도 굳이 해달라고 요청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선 이후 윤 당선인 측 내부에선 차기 총리 후보군을 찾는 과정에서 김 총리의 유임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 총리는 지난 21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만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