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일곱 명의 부활'을 알린 것이 지난해 5월 나온 첫 번째 정규앨범 '맛'(Hot Sauce)였다. 데뷔 5년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자, '7드림'으로서 세상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청춘'을 키워드로 밝고 청량한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던 초기를 지나, 하나둘 성인이 된 멤버들의 성장에 맞춰 넓어진 음악 폭을 증명하던 NCT 드림은 그간 하지 않았던 장르의 '맛'으로 '청양'한 음악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패키지 타이틀곡 '헬로우 퓨처'(Hello Future)로는 '드림표 청량'을 선보였다.
NCT 드림이 10개월 만의 새 앨범이자 두 번째 정규앨범인 '글리치 모드'(Glitch Mode)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처럼, 신곡 11곡을 준비해 앨범을 꽉 채웠다.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NCT 드림의 새 앨범 '글리치 모드'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열렸다. MC는 NCT의 도영이 맡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수록곡 5곡과 타이틀곡 '버퍼링'(Glitch Mode)을 짧게 듣고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첫 번째 곡은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파이어 알람'(Fire Alarm)이었다. 재민은 "정규 2집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데 이번 앨범으로 팬분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고 싶다는 저희 각오를 담았고,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곡이라서 인트로에 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들은 '베터 댄 골드'(Better Than Gold·지금)에 관해 해찬은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이 금보다 더 소중하다는 내용의 신스팝이다. 펑키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긍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있어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듣고 있으면 흥이 차올라서 나중에 콘서트에서 시즈니(팬덤명)와 함께 부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런쥔은 '아케이드'(Arcade)를 두고 "아케이드 게임을 모티프로 '게임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하는 힙합 댄스곡이다.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장르여서 녹음하면서도 되게 결과물이 궁금했는데 음악과 안무 모두 잘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케이드'는 이번 앨범 활동 중 커플링 곡으로 선정된 곡이기도 하다.
제노는 '리와인드'(Rewind)에 관해 "곡 제목처럼 시간을 되돌려서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미디엄 알앤비 팝이다. 각자 멤버들에게,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작가님께 보낸 내용을 가사에 담아 주셨다. 전 곡 다 들어보시고 다시 처음부터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마지막 트랙에 수록됐다"라고 밝혔다.
제노는 "이 곡이 콘셉트가 굉장히 확실하다. '글리치 모드'라는 주제가 '버퍼링'과 잘 맞고, 무엇보다 무대적으로 재미있는 요소가 많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고, 워낙 노래도 재미있고 센스 있어서 (타이틀로) 선정된 것 같다"라며 "안무도 멤버 전원이 열심히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일까' 하고 열심히 만들었던 곡"이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게임 가게 직원이자 사랑의 큐피드로 변신한 NCT 드림의 모습이 펼쳐졌다. 런쥔은 "버퍼링 댄스 구간이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더 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촬영할 때 노래는 0.5배 느리게 틀고 춤은 2배속으로 빠르게 해서 완성했다"라고 귀띔했다.
신곡 11곡 중 애착이 가는 수록곡을 묻자 다양한 답이 나왔다. 천러는 '북극성'과 '베터 댄 골드'를, 해찬은 '잘 자'(Teddy Bear)를, 지성은 '북극성'을, 재민은 '북극성'과 '리와인드'를, 제노는 '파이어 알람'을, 런쥔은 '미니카'(Drive)와 '리와인드'를, 마크는 '새터데이 드립'(Saturday Drip)을 각각 선택했다. 지난 정규 1집에 런쥔·해찬·천러 '보컬 라인'의 유닛곡 '지금처럼만'(Be There For You)이 실린 데 이어, 이번 앨범에는 마크·제노·재민·지성 '랩 라인'의 유닛곡 '새터데이 드립'이 실렸다.
마크는 타이틀곡 '버퍼링'을 포함해 '너를 위한 단어'(It's Yours), '잘 자', '리플레이'(내일 봐), '북극성' 등 총 5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제노와 지성은 '너를 위한 단어', '내일 봐', '북극성', 재민은 '너를 위한 단어', '북극성' 랩 메이킹에 각각 참여했다.
마크는 "저희를 성장 그룹이라고 하는데, 그게 음악으로도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맛'과 또 다른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성장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마인드 세팅도 그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그 새로운 게 저희의 색깔이지 않나 싶다"라고 바라봤다. 지성 역시 "'츄잉 검'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그려지는데, '글리치 모드'는 그때보다 훨씬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앨범이랑 같이 커 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색깔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맛'과 리패키지 앨범 '헬로우 퓨처'를 통틀어 3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NCT 드림은 이번 정규 2집 '글리치 모드'로도 선주문량 207만 장을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NCT 드림의 '글리치 모드'는 오늘(2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