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산업부 내 해외자원개발사업 관련 산하기관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검찰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공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기관 내부 문서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산업부 압박으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4곳 등 공공기관 8곳의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당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차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실제로 한전 산하 발전사 4곳 사장은 임기가 남았는데도 직후 사퇴했다.
고발장 접수 이후 검찰은 남동발전 전 사장 장재원씨를 포함해 사퇴 압박을 받은 사장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수사팀은 최근 고발장 접수 3년 만에 첫 강제 수사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