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벤투호는 기록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UAE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7승2무 A조 1위로 올라선 벤투호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다.
사실상 월드컵과 상관이 없어진 최종전이지만, 벤투호에게는 기록이 걸려있다. 바로 월드컵 최종예선 무패 행진, 그리고 역대 최종예선 최고 승률이다.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당시 성적은 4승4무였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감독이 바뀌는 등 힘겹게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12년 만의 최종예선 무패 도전이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UAE를 잡을 경우 8승2무 승률 80%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의 리그 방식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한국의 최종예선 최고 승률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의 75%다.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6승1무1패를 기록했다. UAE를 이기면 역대 최종예선 최고 승률로 남게 된다. 비기면 승률 70%가 된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리며 메흐디 타레미(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살레 알 세흐리(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또 브라질 월드컵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각 1골씩을 넣어 최종예선 통산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7골에 이어 한국 축구 월드컵 최종예선 득점 2위다. 최용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몰아쳤다. UAE전 골 여부에 따라 새 기록을 쓸 수도 있다.
물론 최종예선을 포함해 월드컵 예선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이 15골로 1위다. 2위는 12골의 박주영(울산 현대)이다.
한편 UAE와 상대전적은 13승5무2패, 한국의 압도적 우위다. 지난해 11월 홈 맞대결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페널티킥으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6연승 중이다. UAE는 2승3무4패 승점 9점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