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경기 시흥을‧5선)은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의 실용진보와 과감한 도전을 완성하겠다"며 '이재명의 찐 동지'는 자신밖에 없음을 내세웠다.
조 의원은 이 전 후보의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경기도를 함께 설계했고, 이 전 후보의 대선 출마 때는 이재명 열린캠프 총괄본부장을, 대선 선대위에서는 총괄본부장과 특임본부장을 맡는 등 이 전 후보의 '적자'임 자처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한민국 운명 결정"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릴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쌓아올린 역사적 가치와, 함께 잘 살아가는 공동체적 연대를 지켜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해 "온전히 민주당의 책임이고, 부족했다"고 사과한 뒤, "초심으로 돌아가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기득권층의 한 축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불평등, 불공정 해결에 치열하게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3대 목표 제시…'경제수도 경기, 정의로운 경기, 행복한 경기'
3대 목표로는 '경제수도 경기, 정의로운 경기, 행복한 경기'를 내세웠다. 조 의원은 "GRDP는 이미 서울을 넘어섰고, 반도체산업의 중심도 바로 경기도"라며 "판교-광교-시흥을 잇는 자율자동차 R&D 거점을 집중지원해 '경기자율자동차시대'를 열고, 경기북부지역에 신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제2의 판교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과 불공정이 공동체를 좀 먹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녀노소 모두가 경기도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7대 비전은 △코로나와 양극화 극복을 위한 경기도민 회복지원 프로젝트로 기본소득과 금융(경기상생인터넷은행 추진 등), 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지원 강화(지역화폐 발생 확대) △5대 성장전략으로 기회 총량 100% 향상(AI, ICT 거점벨트, 반도체클러스터 완성 등) △인간으로서 기본적 삶을 영위하는 '경기상생복지' 도입 및 삶의 질 개선(복지강화, 다양한 형태의 기본주택, 리모델링 및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위한 1조원 기금 조성,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헝가리모델 도입, 반려인 지원) △경기 동북부 규제해소와 성장전략으로 지역균형발전 달성 △사통팔달의 경기도로 30분대 서울진입(기존 및 신규 GTX 확대·신속추진, 제2순환도로 조속개통 등)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경기도(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 보육지원확대·강화, 여성 차별 없는 일터와 경제활동촉진 등) △일하는 청년이 살고 싶은 경기도(4대 글로벌 첨단 테크노벨리 조성으로 일자리 확대, 신산업중신의 직업교육체계전환 등) 등이다.
낮은 인지도? "이제부터 누가 대세인지 알게 될 것"
출마선언에 이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조 의원은 '이재명 전 후보와 상의한 바 있냐'는 질문에 "(이 전 후보가) 잘 준비하시라"라는 답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4월30일 전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이 전 후보가 시흥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쌍끌이 선거로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착하다', '순하다' 등의 이미지 평가에 대해서도 "'선비형 리더십'이라는 외부 평가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평소 일할 때는 온화하고 선비답게 처리하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을 결심하면 강단있게 처리하는 스타일"이라며 과거 MB악법 저지 단식투쟁을 주도한 일화를 소개했다.
낮은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 기간에는 개인거취를 일체 언급하지 않아 국민들이 많이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만큼 이제부터 누가 대세인지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도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도운 고마운 분"이라며 "출마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경쟁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