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8일 정례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대책과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경호처와 긴밀히 회의 중"이라며 "경호상 안전과 시민불편 최소화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을 선언했지만 청와대 반대와 예비비 승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추진에 다소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날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첫 만찬 회동에서 관련 의제가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용산 시대'를 대비해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에 대한 인력 재배치 등도 논의하고 있다. 최 청장은 "집무실 이전이 되게 되면 경찰서마다 업무량 변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력 조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또 집무실 주변 집회·시위 우려에 대해 "경찰의 집회·시위에 대한 대비의 원칙은 같다"며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최 청장은 연일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동권 보장 시위에 대해선 "시민의 이동권과 장애인의 이동권이라는 서로의 기본권 충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경찰 비례의 원칙에서 합리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방역 수칙의 문제는 공동체 안전을 위한 중요한 약속"이라며 "공공의 약속을 가벼이 여기지 않게 불법 행위는 처벌된다는 무관용 원칙을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나가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찰은 대선 관련 선거사범과 관련 총 419건, 744명을 접수으며 현재 343건, 641명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