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각종 세관에서 활약했던 마약탐지견들이 현역 은퇴 후의 삶을 함께 보낼 견주 찾기에 나섰다.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은 28일 공항과 항만 등 현장에서 마약탐지 임무를 맡았던 탐지견 12두를 상시분양한다고 밝혔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1두, 스프링거 스파니엘이 1두이며, 연령은 2010~2016년 생으로 다양하다.
개발원은 기존 연 1회에만 했던 분양방식을 연간 상시 입양으로 바꿔 보다 빠른 입양이 가능하게 했으며, 생활 여건만 된다면 기존에 신청이 불가능했던 공동주택 거주자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마약탐지 은퇴견은 고령으로 은퇴를 한 만큼 나이는 적지 않지만 현역시절 많은 활약을 보여줬을 만큼 영리한데다, 훈련 교관과 탐지조사여원, 세관 직원 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등 친화력 또한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입양을 원할 경우 관세청이나 관세인재개발원 홈페이지, 모바일 접속 주소, QR코드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로 하면 된다.
관세인재개발원 조은정 원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은퇴한 탐지견이 이 새로운 여생을 같이 할 동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은퇴견 입양 절차 개선이 은퇴 탐지견의 행복한 '견생 2막'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은퇴견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