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대출·직원 성추행 혐의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구속 기소

황진환 기자
자신과 가족 명의로 한도를 초과한 불법 대출을 하고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현승)는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A(5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말 자신과 가족들 명의로 대출한도액을 초과한 9억5천만원을 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중 배임)를 받고 있다.

그는 담보 물건의 가치를 부당하게 평가해 대출 한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직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직원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직원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밀착한 A씨의 행위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해당한다고 봤다.

아울러 검찰은 A씨와 공모해 A씨의 불법대출 행위를 도운 B 전무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A씨는 이달 초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다. 새마을금고는 그보다 앞서, A씨에 대해 이 같은 혐의가 제기되자 A씨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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