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었다. 스코어(4대2 네덜란드 승)는 의미가 없었다. 후반 교체 투입 후 골까지 넣은 에릭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바로 지난해 6월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의 덴마크 대표팀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뒤 재활에 매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으로 인터 밀란을 떠났지만, 전 소속팀들에서 훈련하면서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 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정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이며 다시 덴마크 대표로 발탁됐다.
덴마크가 패했지만, 에릭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하지만 에릭센의 인터뷰 도중 동전이 날아들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동전은 에릭센의 팔에 맞았고, 에릭센은 "방금 동전인가요? 믿을 수 없네요"라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네덜란드-덴마크전이 열린 장소는 아약스의 홈 구장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였다. 아약스는 에릭센이 유스를 거쳐 프로로 데뷔한 친정이다. 에릭센은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아약스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당황한 표정을 거둔 뒤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에릭센은 "네덜란드 팬에게 환영을 받았다. 예전에 아약스에서 뛰었기에 네덜란드 팬도 나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따뜻한 환영이었다"면서 "멋진 마무리였다. 이렇게 A매치에 컴백하다니 완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