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주요 자리에 현역 의원들은 배제시키기로 했다"며 "대선 승리로 국민의힘이 여당인데도 의석수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새 정부를 잘 만들어 출범시키고 당선인을 대통령실까지 모셔 드린 뒤 저는 여의도로 오겠다고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일각에서 정부 출범과 함께 장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명확히 선을 그은 셈이다.
국회법에 따라 국무총리, 국무위원을 제외한 직책은 국회의원 겸직이 불가능하다. 현역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게 되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장 실장을 비롯해 권성동‧권영세 의원 등이 비서실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역시 이같은 기류에 발맞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에게 사실상 6.1지방선거 출마 자제령을 내렸다. 대표적으로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포기하고 지선에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10% 페널티'를 부과하는 데 대해선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준석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무소속 이력이나 탈당자들에 대한 페널티는 몰라도 현역 의원들의 지선 출마에 대해선 페널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관위도 오는 29일 첫 회의를 열고 감점 규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현역 출마 자제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