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팀 킴'이 한국 컬링의 역사를 또 새롭게 썼다.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라 역시 초유의 우승에 도전한다.
스킵 김은정을 앞세운 팀 킴은 27일(한국 시각)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홈 이점을 안은 캐나다의 팀 아이나슨을 9 대 6으로 눌렀다. 28일 오전 8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와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다.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를 통틀어 처음으로 팀 킴이 결승에 올랐다. 한국 컬링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춘천시청의 '팀 민지'의 동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미 팀 킴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숙적 일본과 치열한 접전 끝에 4강전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팀 킴은 스웨덴에 막혀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을 획득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팀 킴은 6엔드까지 4 대 3으로 앞서다 7엔드에서 3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팀 킴의 뒷심이 더 강했다. 8엔드에서 2점을 내 동점을 만든 뒤 9엔드 선공의 불리함을 딛고 1점을 따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주장 김은정이 차분하게 드로에 성공하며 2득점,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 상대 스위스는 예선 12연승을 기록한 강팀이다. 팀 킴 역시 5 대 8로 진 바 있다. 팀 킴은 2018년 대회에서 5위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