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드디어 막을 내리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극 중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 회장을 짝사랑하면서 그 집안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5년간 이영국 집에서 집사로 지내며 온갖 살림을 도맡아 했으나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그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기억을 잃은 이영국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기도 했다.
그런 조사라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는데, 이는 그만큼 박하나가 조사라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브라운관에 그려냈다는 뜻이다.
종영을 앞둔 박하나는 "우선 마음껏 품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라 영광이었고 즐거웠다"며 "현장 분위기와 배우들 간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끝내기 싫었던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것도 있었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캐릭터라 잊을 수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46회 엔딩을 꼽으며 "이영국 회장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사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인데, 아무래도 후반에 갈수록 캐릭터에 더 빠져들게 돼서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진심을 다해서 찍었던 장면이라 날씨가 너무 추웠음에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솔직하게 몰입이 됐던 장면"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하나는 그동안 함께했던 조사라에게 "상대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뺏을 수 없는 것 같아. 뺏는 사랑 말고 줄 수 있는 사랑을 하길 바라"라며 "고생 많았고 이제는 사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나는 누가 뭐라 해도 사라를 사랑했어"라고 인사를 전했다.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마지막 회는 오늘(27일) 오후 8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