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8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과 활동가, 청소년 등 180여명이 팽목항에 모였다.
4·16연대는 26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진보대학생넷, 충북 제천 간디학교 학생들, 광주 청소년 촛불,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과 함께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시민상주모임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팽목 기억 순례, 팽목 기억문화제를 개최해왔는데 이날은 8주기를 앞두고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임회면 입구부터 팽목항까지 약 10km 거리를 도보로 행진했다.
이후 추모의 뜻을 담은 현수막 200여장을 부두 주변과 팽목마을 입구, 기억의 숲에 게시했다.
참가자들은 등대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내걸린 추모 리본들과 팽목 기억관을 살펴보며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가족들과 학생들은 이날 목포신항도 찾아가 세월호 선체를 살펴봤다.
시민상주모임의 정기열 활동가는 "벌써 8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정치권은 무관심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많이 기억해주셔야 한다. 참사의 아픔이 담긴 팽목 기억관 철거 시도 및 기억공간 조성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