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는 26일 "차준환이 이날 예정된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부츠 문제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2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2.43점에 그쳤다. 앞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를 기록할 당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 99.51점에 크게 못 미친 점수였다. 순위도 30명 중 17위에 머물렀다.
브라보앤뉴에 따르면 차준환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부츠 4켤레를 번갈아 착용하며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기존 부츠를 착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츠에 문제가 생겼다.
브라보앤뉴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오른쪽 부츠의 발목 부분이 부러져 플라스틱을 덧대는 등 긴급 수선 후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 첫 공식연습에서 부츠 끈을 거는 고리까지 떨어져 나갔다"면서 "급히 가죽을 덧대고, 구멍을 내 끈을 묶을 수 있도록 했지만, 부츠가 충분히 힘을 받아주지 못해 쇼트프로그램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다시 연습에 나섰지만, 마지막 연습 후 정상적인 연기를 펼칠 수 없다고 판ㄷ간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 끝에 기권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어제, 오늘 공식연습에서 오서 코치님과 부츠 상태를 확인하며 상의한 끝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수행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기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러운 연기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