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장악했던 헤르손에서 장악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 북쪽의 이 항구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거세게 몰아붙인 결과 러시아군과 이 지역을 양분하는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자체 분석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러시아가 그동안 점령중이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공항에서 모든 항공기를 철수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일찌감치 이 곳을 장악해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의 전초기지로 삼아왔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날 헤르손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에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어찌됐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는데 성공한다면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며 러시아가 흑해 연안과 남부의 핵심 물류도시인 오데사를 장악하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또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외곽 전선에서 공격대형이 아닌 방어대형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우크라이나군대가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베르단스크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군함을 파괴했다는 우크라이나 쪽 보고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