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이날 오후 4시부터 46분 동안 여가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는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및 인수위원, 전문‧실무위원, 여성가족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인수위는 업무 보고 후 보도자료를 내고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부처의 입장을 청취했다"며 "앞으로 여성 단체와의 간담회 등 소통과 의견 수렴의 기회를 폭넓게 가지며 여가부 관련 공약 실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 내용으로는 먼저 맞벌이 부부의 아이 돌봄 지원, 한부모 가족의 생활 안정과 양육비 이행 강화, 다문화 가족의 자녀 맞춤형 지원 방안 등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 및 공공‧민간 아이돌보미 자격 관리 제도 도입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지원 확대 △고의적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제재와 양육비의 정부 선지급 도입 방안 등이 제시됐다.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보고됐다. 학교 밖 청소년을 국가가 먼저 찾아 나서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가정 밖 청소년 지원을 강화, 쉼터를 늘리며 '나홀로 돌봄 청소년'을 맞춤형 지원하는 방안 등이었다.
또 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 등 5대 폭력 대응을 위한 추진 방안으로는 △피해자 관점의 원스톱 대응 체계 마련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전국 확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예방 등이 포함됐다.
끝으로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주요 정책으로 △성별근로공시제 실시 △여성 경력단절 예방 △노동시장 성 격차 해소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인수위 측은 "앞으로 당선인의 여성‧가족‧청소년 분야 국정 철학과 공약을 반영한 과제를 선정하고, 이행 계획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여가부 업무 보고 시간은 40여 분에 그쳤다. 통상 부처 업무 보고가 2시간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짧게 진행된 셈이다. 이에 인수위 측은 "업무 보고 분량이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