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은 두 사람간 통화 이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30년간 높아진 양국의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게 지역·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통화는 오후 5시 반부터 25분간 진행됐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통화에서는 전날 북한의 ICBM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한중관계 현안을 잘 관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른 시일 내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전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한 번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당선인 역시 시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