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이날 국고손실 등 혐의로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 씨에 대한 고발장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것은 맞지만,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배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데 있어 불법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의혹을 확인하고자 배씨에게 출석과 소명을 요구했으나, 배씨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씨가 현재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보니 행정적인 징계는 진행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혜경씨에 대한 관련 여부는 경기도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의 제보로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이 도청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4~10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김씨에게 음식을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카드로 선결제하고, 이후 취소 및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씨, 배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 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다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경기도의 고발 사건을 병행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