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화성-17형 관련 보도에 "여러 가능성 분석 중"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다소 황사가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북한이 전날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화성-17형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보도와 달리 실제로는 공개된 사진이 24일 실제로 쏜 미사일과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직후, 즉 북한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지난 2월 27일, 3월 5일, 3월 16일(실패) 쏜 미사일과 다른 기종이거나 이미 공개된 기종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신형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았지만, 꼭 이 미사일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24일 평양은 날이 흐렸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다소 황사가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다.

반면, 북한이 같은 곳(순안비행장)에서 미사일을 쐈다가 고도 20km에 채 못 미치고 공중폭발했던 3월 16일이 맑은 날씨였다.

군 당국은 날씨와 함께 여러 출처에서 종합한 첩보를 근거로 정밀 분석 중인데, 이렇게 되면 24일에 쏜 미사일이 실제로는 화성-17형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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