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병기' 김민재,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의 진정한 '주연'

   
한국 김민재가 미드필더 라인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뚫을 선수가 없었다. 
   
벤투호의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이란의 공격을 완벽히 막고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이겼다. 
   
벤투호의 붙박이 수비수 김민재는 당당히 선발로 나섰다. 홈 팬들의 응원과 함께 김민재는 이란 공격을 완벽히 막았다. 
   
피지컬에서 김민재를 이길 이란 선수가 없었다. 몸싸움을 걸어도 김민재를 뚫지 못했다. 그렇다고 기술로 돌파하기도 힘들었다. 스피드가 겸비된 김민재의 수비력에 이란은 한국 페널티 진영으로 좀처럼 다가서지 못했다. 
   
공격도 매서웠다. 전반 44분 순간 공격으로 치고 나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김민재의 플레이에 이란 수비도 혼쭐이 났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이란 사르다즈 아즈문이 김민재의 공을 뺏기 위해 옷을 잡아끌어 봤지만 반칙이 선언됐다.
   
김민재가 얻은 반칙은 골로 이어졌다. 반칙 후 진행된 경기에서 공은 손흥민에게 패스됐다.
   
중원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이란은 후반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전 상대 진영을 넘나들었던 김민재는 이번에는 침착하게 최종 수비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는 팀이 2 대 0으로 앞선 후반 33분 박지수와 교체됐다. 팬들은 김민재가 나오자 "김민재! 김민재!"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결국 한국은 실점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 골은 넣지 않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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