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현장 질서 유지 등을 위해 투입된 B경찰관은 환영 인파를 유심히 살피던 중 A씨가 가방에서 소주병을 꺼내는 장면을 가장 먼저 목격했다.
B경찰관은 곧바로 A씨의 팔을 잡아챘다. A씨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하는 행위를 막을 순 없었지만 B경찰관의 제지로 인해 A씨는 미처 팔을 다 뻗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중에 뜬 소주병은 금세 땅에 떨어졌고 박 전 대통령 약 2m 앞에서 깨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병이 약 4~5m를 날았다. B경찰관이 A씨를 잡지 않았더라면 소주병이 박 전 대통령을 맞혔거나 박 전 대통령 바로 앞에서 깨져 파편이 튀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경찰관은 부산 5기동대 소속으로 파견 근무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경찰은 소주병에 독극물이 담겨있진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민혁명당 사건 보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