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 ICBM 발사 대응해 육해공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

우리 군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후 16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합동지해공미사일을 발사하였다. 왼쪽부터 현무-Ⅱ 지대지미사일과 ATACMS 발사 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우리 군은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 인근 땅, 바다, 공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시위를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여 16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미사일을 발사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실사격에는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운용하는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 1발,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 1발, 해군이 운용하는 해성-Ⅱ 함대지미사일 1발, 공군이 운용하는 공대지 JDAM GPS 유도폭탄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사일 발사 시에는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도 덧붙였다.

또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겸직)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기자들에게 이날 쏜 미사일이 고도 6200km 이상, 비행거리 약 1080km, 비행시간 1시간 10분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지난 2월 27일, 3월 5일, 3월 16일(실패) 쏜 미사일과 또다른 기종일 가능성 또한 열어놓고 정밀 분석 중이다.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신형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기종이거나 그전에 공개됐던 기종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순안국제공항)에서 미사일을 쐈다가 직후 공중 폭발한 뒤, 군이 추가 도발 징후를 포착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같은 날 동해상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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