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대표는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결심하면서 김근식 교수에게 출마 의향을 타진했으며, 김 교수는 고심 끝에 전주 덕진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남원 출신인 김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남북관계 전문가다.
또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28번으로 나섰다가 이후 사퇴하기도 했다.
김근식 교수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4년 후 정권 교체를 위한 역사적 책무를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과 대의를 갖고 가기 때문에 그 문제와는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의 공천을 확정한 뒤 9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이날 열린 재보선 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김 교수의 선택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아직 검토중으로 이에 대한 설명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전주 덕진에 김근식 교수를 전략공천하면서,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들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러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명의 예비후보 중 임수진 후보는 "아무리 전략공천이라지만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위해 상경중이라는 임 후보는 또 "이 같은 공천이 확정된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정동영 전 장관 측과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전주 시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동떨어진 공천"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