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ICBM 발사유예 파기"…NSC 강력 규탄(종합)

文대통령 NSC 직접 주재하며 긴급 보고 받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NSC도 성명 내고 "중대한 도전이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망,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에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 것은 물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며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히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모습. 연합뉴스
NSC가 끝난 뒤 정부도 북한을 향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주석 NSC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이번 발사가 "중대한 도전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로서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히 대응하면서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이날 오후 쏘아올린 미사일은 정상 각도보다 높여 쏘는 고각 발사인 것으로 추정돼 ICBM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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