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종로구 삼청동 소재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주 내로 (시 주석과 통화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상대 국가 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정식 취임한 이후에 통화 일정을 잡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번에 관행이 깨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 긴밀한 공조,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이뤄나갈 한중관계에 따라 통화를 할 필요성도 구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외교 관례를 벗어나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의 조기 통화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과 통화를 하면 윤 당선인은 대선이 끝난 후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의 전화 통화를 마무리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 결과가 나온 당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시작으로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했다. 전날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균형 발전의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종로구 통의동 소재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출산은 고령화와 동전의 양면이지만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지방 균형 발전을 통해 수도권으로 모두 몰려 목숨 걸고 경쟁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역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스스로 발전의 동력을 찾아내야 하고 중앙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바람직할지 여러분이 깊이 검토해달라"며 "국가 발전은 결국은 지방 발전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