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선거에서 이겼다고 태도를 돌변해 왜 다당제를 하냐는 식으로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다수당도 아니고 소수당이 횡포를 부리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했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중대선거구제가 평소 소신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윤 당선인은 TV토론에서 국민들의 대표성이 보장되려면 중대선거구제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안건이 정개특위 1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날치기 처리를 하려는 게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김영배 의원 법안이 2월24일 제출됐는데 그동안 한번도 논의되지 않다가 지방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전체회의에 상정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강민국 의원도 "국회 관례와 여야 합의를 내팽겨 친 채 대선 동안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요구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난 3개월 간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3월 임시국회 내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등은 3월 국회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4월5일 회기 마지막 날 전까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비대위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다양한 정치적 의사와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의 제도적인 완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