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염태영 전 시장은 수원 장안구에 있는 화장실문화전시관인 해우재에서 공약발표회를 열고 "화장실을 안정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게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소하지만 중요한(소·중·한) 첫째 공약으로 도내 화장실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염 전 시장은 "사용시간이 긴 여성들에게 더 중요한 곳"이라며 "여성화장실이 좀 더 많아야 비로소 평등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화장실의 변기 비율을 확대하고 기저귀 교체대, 수유실, 파우더룸 등 편의시설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범죄 위험 없는 안심화장실을 확충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을 위해 보조시설과 전통시장 공중화장실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더해 공중화장실의 청소, 관리 영역을 넓혀 공공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고도 했다.
염 전 시장은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화장실개선사업을 시작할 때 시민환경운동가로서 지역내 화장실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는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수원시장 재임 당시에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개혁 캠페인을 선도해 왔다. 수원 야구단인 kt wiz 홈구장을 리모델링할 때 여성 화장실을 늘리고, 화성행궁 미술관 옆 화장실에는 여성 맞춤형 시설을 구축했다.
이날 공약발표회가 열린 해우재는 수원시의 화장실 문화 개혁 발상지이기도 하다.
끝으로 염 전 시장은 "국민 수준을 알려면 공중화장실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의 공동체 수준을 보여주는 화장실 개혁 문화운동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화장실에 유니버설 디자인(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적용하는 사업을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