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 시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미란다가 1선발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 어깨가 약간 불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 캐치볼을 던져보고 상태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처음 5선발이 다 던질 때까지는 빠져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 주에 공을 던지는 거 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올 시즌 첫 실전 점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개막전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맡을 예정이다. 미란다가 빠지면서 선발진이 한 칸씩 당겨져 박신지가 5선발로 합류했다. 스탁, 최원준, 이영하, 곽빈, 박신지가 개막 로테이션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박신지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제구력과 구위 같은 게 안정적으로 좋아졌다"면서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져서 5선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는 이승진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왔다 갔다 한다. 마운드에서 변화구도 많이 던져보고 타이밍도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면서도 "아직은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부담없이 공을 던지면서 첫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승조 투입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아직 내 마음 속에 깊이 들어와 있진 않다"면서 "홍건희 외에 깊게 생각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컨디션이 좋으면 적극 기용할 생각이지만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수진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김 감독은 "오재원과 김재호 같은 베테랑들의 컨디션이 의외로 좋다. 개막 일정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승호, 박계범은 아직 타격 타이밍이나 컨디션이 아쉽다.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