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다친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국과수 '기계적 결함'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11월 발생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사고의 원인은 기계적 결함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사고의 정밀 감식을 벌여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감식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사고 차량에서는 레일 위를 구르는 바퀴의 부속품인 베어링(쇠구슬) 일부가 깨진 상태로 발견됐다. 베어링은 모노레일 차량과 레일 사이에서 하중을 견디며 마찰을 줄여 굴림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모노레일 차량을 지탱하는 바퀴 속 베어링이 일부 깨지면서 모노레일 차량이 주저앉게 됐고 이로 인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차량과 레일을 이어 주던 기어 간 간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모노레일 차량이 사고 지점인 급경사 구간에서 감속이 되지 못하고 고속으로 미끄러지면서 탈선한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2시 3분쯤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이 탈선해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40~70대 승객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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