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집콕'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간식 소비 증가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를 통한 국산 과자류 간접 광고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은 4억 6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4억 4600만 달러를 기록 후 감소세를 보였던 과자류 수출은 2020년 4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0%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3.1% 늘어났다.
올해 1~2월 과자류 수출액 또한 7500만 달러로 1~2월 기준 수출액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출 1위국인 미국은 수출 규모가 2020년 14.7%, 지난해 13.2%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4%의 급증세를 보였다.
2위인 일본에 과자류 수출도 2020년에는 -0.6%로 감소세였다가 지난해 0.1% 증가로 돌아서더니,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9%나 수출이 증가했다.
3위인 중국 수출은 2020년 22.3%, 지난해 30.8%, 올해 1~2월 21.3%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국가 수도 늘었다. 2020년 118개국이던 과자 수출국 수는 지난해 125개국으로 늘어났다.
나우르, 말라위, 솔로몬군도, 통가에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초로 국산 과자가 수출됐다.
관세청은 이같은 과자류 수출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집콕의 일상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간식 수요가 늘었는데, 여기에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더해지며 'K과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다.
관세청은 그 근거로 코로나 집콕 상황이 국내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어 과자류 수입액도 증가했지만, 수출액 증가율이 더 높은 점을 꼽고 있다.
2019년을 기준(100)으로 하면 수입액은 2020년 101, 2021년 108을 기록했는데, 수출액은 2020년 110, 2021년 124로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