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60%로 독주"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지난해 미국의 애플이 400달러(약 48만 원) 이상의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17%로 2위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2020년 55%에서 2021년 60%로 증가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이 400달러(약 48만 원)를 초과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23%에서 4%p 증가해 작년 27%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애플은 5G 통신을 지원한 아이폰의 잇단 출시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60% 점유율을 보였다"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최고 점유을을 보이는 등 모든 지역에서 최고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지역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비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2위에 올랐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3%p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애플에 이은 판매량 2위였다. 인도에서는 3위에 올랐고, 중국에서는 5위 밖으로 밀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Z 시리즈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갤럭시 노트와 FE(팬 에디션) 시리즈의 부재로 다소 판매량이 떨어졌고, 반도체 부족 현상도 물량 공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2020년 13%에서 지난해 6%로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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