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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윤창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 인사 나누세요.
◆ 윤창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위원장님 SBS 방송기자 출신이시고 임기 1년 마치셨죠, 2년 임기인데. 지난 1년간 어떠셨습니까? 언론계 현안 다루시면서.
◆ 윤창현> 많이 버거웠고요. 워낙 굵직한 현안들이 많이 제기가 됐고 특히 언론중재법 논란 과정에서 진영을 안 가리고 언론노조가 욕도 많이 먹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었죠. 그리고 또 그 와중에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마는 그것들이 양당, 거대 양당 사이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관철되지 못하고 여기까지 흘러와버렸습니다, 안타깝고요. 언론노조 내부적으로도 이렇게 조직 혁신을 위한 과제들이 있어서 남은 과제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정권 교체기가 되면 이맘때마다 공영방송, 언론사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정권 교체를 앞두고 요즘 분위기 어떻습니까, 언론계는? 피부적으로 느끼시기에?
◆ 윤창현>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라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난 한 10여 년, 근 한 20년 가까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이 권력을 잡는 세력의 정치적 전리품이 돼서 사장을 내리꽂고 이사진을 무리하게 갈아치우고 또 늘 반대편 진영에서는 그렇게 형성된 공영방송의 콘텐츠 내용에 대해서 공정성에 대해서 항상 시비를 걸고. 문재인 정권도 마찬가지였죠.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면서 이번에 또 정권교체가 되니까 이번에 또 사장 바뀌는 거 아니냐.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서 또 파업하고 또 대량해고, 징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러한 불안감 이런 것들이 좀 팽배해 있고요. 일각에서는 이제 너무 지겹다. 제발 좀 우리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가만히. 이런 분위기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당선자가 대선 유세 현장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된 게 있었는데 그게 이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를 내세워서 언론노조 뜯어고쳐야 된다 이런 발언이 있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 당시 발언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윤창현> 그게 아마 일요일이었을 겁니다. 대선 직전 일요일이었는데 아들하고 짜장면 먹고 산책하다가 그 기사를 봤고요. 많이 뜨악 했죠. 도대체 그 수많은 강성노조들 다 제쳐두고 온건하기 그지없는 기자, PD들 모여 있는 언론노조를 상대로 해서 강성노조라고 그러고 첨병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이분이 도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이러시나 하는 의아한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또 하나는 당선자 주변에 공식캠프에 보면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당시 권력의 언론 장악 과정에서 역할을 하셨던 여러 분들이 캠프에 몸을 담았고 지금 인수위에도 계세요. 그렇기 때문에 역시 이런 윤석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세력의 DNA가 고스란히 또 복구되는구나 하는 그런 걱정스러운 마음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 김성회> 위원장님, 이 발언에서 제가 궁금한 건 할 수 있다고 치고 대통령의 권한으로. 언론노조를 어떻게 하면 뜯어고칠 수 있을까요?
◆ 윤창현> 저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언론노조는 법에 의해서 전국의 언론노동자들 1만 5000명이 자발적으로 가입해서 노조법에 따라서 등록된 합법노조입니다. 노조를 해산하거나 무슨 규약을 고치거나 조직 구조를 고치려면 언론노조에 가입을 하셔야 돼요, 일단 당선자가.
◆ 김성회> 언론인이 되셔야 되네요.
◆ 윤창현> 언론노조 조합원이 돼야 돼요. 그래야 표결을 하든 해산 결정을 하든 의사를 개진을 할 수 있죠. 대통령이 개별노조를 어떻게 뜯어고칩니까? 앞뒤가 안 맞는 발언이었죠.
◆ 진중권> 그 발언이 나온 배경이 아마도 김건희 녹취록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것을 녹취한 분이 사실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잖아요. 이거랑 사실 언론노조와는 별 관계, 아무 관계도 없는데 논리적으로 연관이 없는데 아마도 말씀하신 대로 그 옆에 옛날 세력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했겠죠. 그래서 그게 겹쳐서 나온 발언이 아닌가 싶어요.
◆ 윤창현> 맞습니다.
◆ 진중권>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사실 저는 이번 정권 들어서 MBC 보면서 정말 놀랐거든요. 이분이 옛날에 탄압을 받더니 완전히 그 반대편에 가서 옛날 그 사람들이 했던 것보다 더 심한 일을 한다. 저는 동양대에 있었으니까 표창장 그 보도를 보면서 이거는 완전 왜곡 보도고 날조 보도고 이건 선전이라고 봤거든요. 그래서 충격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원래 민주당에서도 애초에 이런 얘기하다가 자기들이 정권을 잡아버리면서 또 유야무야됐단 말이죠. 그래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의 방향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윤창현> 그게 참 문제가 여러 가지로 꼬여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가 이제 박근혜 정권 당시 공영방송 문제가 워낙 심각했고 이명박 정권부터 이어져서 그래서 그 당시에 저희가 여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인사권, 차장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특별다수제라고 도입해 보자. 지금 현재 KBS는 이사 11명, 이사가 7:4. 여야가 그렇게 나눠져 있고 MBC 방문진 같은 경우는 6:3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거 법에서 이사회에서 사장 표결해 봐야 결과가 뻔하잖아요. 그러니까 3분의 2가 찬성할 수 있도록 그럴 때 사장을 뽑을 수 있도록 특별다수제를 만들자라고 주장을 했었어요. 그게 처음에 민주당 박홍근 법안인데. 그게 촛불시위로 인해서 박근혜 정권이 탄핵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거죠.
그러면 이제는 이러한 광장의 민심까지 우리가 반영해서 법 체계 자체에 여야가 나눠먹는 명시적으로 법에 들어와서 정치 권력이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 자체를 끊어내자. 그게 개편의 방향이 돼야 된다 이렇게 저희 고민을 담아냈던 겁니다. 그게 최근에 저희가 주장하고 있는 국민참여 방식이라는 거죠. 국민들이 직접 들어와서 사장 선임 권한을 대통령이나 정치 권력이 아니고 시민들이 직접 행사하도록 하자. 그런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반 시민들이 느끼기에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왜 개선하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이익이 뭐냐 이렇게 질문하실 것 같아요. 이게 왜 당선자에게 말해야 되는 이슈냐 이렇게 질문하실 때 어떻게 답하실까요?
◆ 윤창현> 어려운 질문인데 지금 워낙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고 과거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이슈들이 제기될 때만 해도 소위 공론의 장에서 차지하는 공영언론, 공영방송의 비중이 대단히 컸죠. 시민들이 다른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없기 때문에 공영방송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이 되게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개별적인 시민들이 다 1인 미디어가 돼서 한마디씩 다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뀌었고 오히려 그 조건이 되면서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정보들. 이른바 허위 조작 정보들이 너무 많이 유통되고 있어요, 그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 때문에. 여기서 공영방송이 사실은 그 공론의 장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돼요. 그러려면 정치 권력의 편향으로부터 벗어나는 작업이 되게 중요하다. 저는 이게 향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발전 경로에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제가 문제의식을 가진 건 그거거든요. 옛날에 이명박 정권 때 시작된 걸로 알고 있고 그다음에 박근혜 정권 때 계속된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MBC에 대한 탄압이라는 게 엄청나게 심하지 않았습니까? 그 사람들. 보도 잘하는 사람들 아이스링크로 보내서.
◇ 박재홍> 부당 전보.
◆ 진중권> 이렇게 당하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정권 넘어가면 우리는 죽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반대편에서 당파적 저널리즘을 한다는 거죠.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이게 공영방송인데 이게 무슨 사영이라고 한다면, 민영이라고 한다면 방송사마다 자기 색깔을 갖고 오케이인데 국민 세금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내는 거 아닙니까? 여야도 다 내고 이러는 건데. 여기서 이렇게 당파적 저널리즘을 하게 되니까 이거 어떻게 되느냐. 솔직히 좀 그렇거든요, 저는. 정권이 들어서 바로잡는다고. 바로는 잡아야 되는데 이 바로잡는 일을 정권이 나서게 되면 또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 박재홍> 그래서 대안이 뭘까요, 위원장님?
◆ 윤창현> 지금 진중권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MBC에 관한 문제 지금 문재인 정부 하에서 MBC의 보도나 이런 것들이 과연 공정했느냐. 저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고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정 부분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의 폭압적인 탄압 때문에 실제로 MBC 내부 구성원들은 경기를 합니다. 지금 현재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트라우마를 느낄 정도의 상처를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의 공정성 시비가 재발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걸 바로잡는 과정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럼 이거는 누군가가 기득권을 갖고 집권하는 어느 한 세력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이게 지금 보세요. 몇 달 전에 아마 언론중재법 논란 때 제가 이 자리에 와서.
◇ 박재홍> 작년 말.
◆ 윤창현> 지금 시급한 언론개혁 과제가 언론중재법 이게 아니고 공영방송 문제다. 권력 바뀌면, 정권교체기 되면 이 문제 반드시 다시 돌출한다. 똑같이 돼버렸어요, 지금. 왜 이러느냐. 이런 구조적 이슈를 해결하려면 윤석열 당선자가 강조해서 말하고 있는 게 국민통합 얘기하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뿌리 뽑아야 된다. 가장 제왕적 대통령 제도의 폐해가 극심한 게 공영방송제도인 거예요. 대통령이 왜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합니까? 그걸 가능하게 하는 법제도의 구조를 아무도 뜯어고치지 않고 있잖아요. 그 얘기는 정치세력 내부에서 우리가 권력 잡으면 우리 편에 기운 사람, 친한 사람 갖다 꽂을 수 있어라는 암묵적 동의들이 있는 거예요. 저는 여야 내부의 이게 서로 말은 달리하지만 그러나 위치가 바뀌는 순간 또 과거 상대편이 주장했던 논리를 그대로 갖고 와서 주장하는.
◆ 진중권> 사실 그때 여기 오셨을 때가 적기였는지 몰라요. 왜냐하면 정권이 어디로 넘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 윤창현> 그때도 똑같이 말씀드렸어요.
◆ 진중권> 그때 했어야 되는데 지금 어쨌든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언론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지금 국회에 낸 안은 검토해 보셨습니까? 믿을 만합니까?
◆ 윤창현> 민주당에서 공영방송 관련해서 법안이 지금 한 서너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법안 종류가 많은데요. 저희 생각과 가장 가까운 법안이 정필모 의원이 제출한 국민참여방식. 그리고 또 각 시민사회와 지역대표성까지 가미한 그런 법안도 있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50일 안에 이거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지금. 그럼 당론이 나와야 돼요. 당론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민주당 차원에서. 그 얘기 아직 구체적으로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또 하나 이게 지금 언론중재법 논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국회 미디어제도개선특위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방식이 과거에 민주당이 냈던 법안이에요, 특별다수제. 그게 박성중 의원 인수위 간사로 들어가 있는데 박성중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입니다. 저는 그 법안과 민주당이 지금 당론으로 정리만 된다면 국민참여 방식까지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열어놓고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고 국민통합을 위해서 저는 이게 단순한 언론개혁 과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둘러싸고 극심하게 대립했던 한국사회의 진영의 극단적인 대결을 해소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굉장히 중요한 국민통합과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 진중권> 우리도 BBC나 이런 걸 하나 가져보았으면 좋겠거든요.
◆ 윤창현> 정말로.
◆ 김성회> 그렇게 되는 상황인데 돌이켜보면 그 당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언론개혁 관련돼서 이런저런 주제들을 가지고 얘기를 하고 있다가 하던 중간에 언론중재법 하나만 돌출돼서 삐져나와서 그것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니까 언론노조에서는 되게 반대한 입장이셨던 것이고 경계를 했고요. 이번에 언론개혁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는데 언론중재법이 다시 올라올 예정인데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윤창현> 저는 개인적으로.
◆ 김성회> 제가 듣기로는 그 이후로 민주당하고 노조하고 여러 가지 논의들을 통해서 기존의 내셨던 안에 비해서는 굉장히 조정된 수정안을 가지고 와서.
◆ 윤창현> 언론중재법이요? 언론중재법 관련해서 저희는 민주당이 그때 주도해서 본회의에 상정한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요. 그 이외에 대안 논의가 사실은 민주당 내에서 거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런 방식으로 피해 구제를 할 게 아니라 언론 참여자 그러니까 각 언론 사업자를 포함한 언론사업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형 자율규제기구를 통해서 신속한 피해 구제와 강력한 자율규제를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갖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요.
그 논의를 위해서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위원회라는 전문가 집단을 모아서 저희가 10여 차례 이상 저희가 대외적으로 말씀을 안 드렸습니다마는 회의를 진행했고 거의 보고서가 나올 단계거든요. 그래서 국회 미디어 제도 개선 특위 차원에서 이 논의가 빨리 재개돼야 합니다.
문제는 지금 입장이 바뀌니까 국민의힘에서 대단히 소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박성중 간사가 미디어제도개선특위 간사를 겸하고 있거든요. 지금 통의동 가서 여의도는 올 시간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고 언론노조가 보자고 해도 면담도 안 하고 있고 그런 상황입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이제 관심 있었던 것은 지배구조 이쪽이 아니라 징벌적 손해배상제 이거에 관심이 있었고 그 바탕에 뭐가 깔려 있느냐 하면 우리는 잘못이 없다. 모든 잘못은 언론에 있다. 언론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 있고. 그다음에 그것을 법안 같은 것들을 보면 이 사람들이 리갈마인드라는 게 있는 건가.
◇ 박재홍> 법률적인 마인드.
◆ 진중권> 아직까지도 그걸 포기하지 못한 것 같고 지금 민주당에서도 보니까 또 이번에도 반성하는 줄 알았더니 또 언론개혁하고 또 검찰개혁이더라고요. 이거 보면서 짜증나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해야 될 게 바로 이런 거거든요. 지배구조 개선. 이거는 국민적인 뭐랄까, 공감대를 살 수 있고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안을 냈다고 하니까 이거 같이 합의해서 통과시키면 되거든요. 이걸 통해서 자신들의 개혁성을 입증해야 되지 자꾸 엉뚱하게 법률적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면서 자기변명을 하는 쪽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쪽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니까 이 문제가 꼬여버린 것 같아요.
◆ 김성회> 윤석열 당선자도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는 반대를 했는데 그러면서 이제 작은 언론사 같은 경우는 망할 정도로 손해배상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같이 하셔서 사법 절차를 통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다 이런 말씀도 하셔서 사실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론인들이 보시기에는 어떻게 보셨는지?
◆ 윤창현>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인수위 앞에 커피 마시러 가고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김치찌개 먹자.
◆ 윤창현> 김치찌개 먹자고 했다고 그리고. 프레스 프렌들리는 같이 김치찌개 먹는다고 형성되는 거 아니죠.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하고 언론의 자율성을 확장하는 흐름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자기 책임을 다 해 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자율규제에 대해서도 왔다 갔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그런 부분.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입장이 왔다 갔다 하고 실제 공약과 발언이 다르고. 이런 지점들이 있어서 정확하게 윤석열 당선자가 갖고 있는 언론관이라는 게 뭔지 한번쯤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허심탄회하게 한번. 제가 언론도 때려잡겠다고 해서 제 머리에 뿔 났는지 확인도 해 보시고.
◆ 김성회> 여기서 보니까 안 나신 것 같기는 한데.
◆ 진중권> 사실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거 아닙니까?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는 가치가 있고 또 하나는 피해자의 피해 구제라는 가치가 있겠고 어느 한쪽도 우리가 놓칠 수 없지만 경중을 따진다고 했을 때 저는 앞에 게 우선이라고 보거든요. 공익적인 관점에서 그게 훨씬 더 크고. 왜냐하면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법적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개인적으로 당한 것들, 이번에 선거 과정 속에서 보도를 통해서 많이 당했던 것들에 대한 원한이 있겠고 그다음에 또 자기가 검찰이었잖아요.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해야 된다. 법치주의 그러면서 말이 어긋나면서 말에 어긋나면서 우리가 알 수 없게 도대체 진위가 뭔지 알 수 없게 된 상태가 돼버린 것 같아요.
◇ 박재홍> 공영방송 개혁문제. 일단 국민의힘의 안, 민주당의 안 모든 걸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시작하자.
◆ 김성회> 논의를 하자는 연락은 왔던가요, 국회에서?
◆ 윤창현> 일단 홍익표 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과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고요. 빨리 논의를 돌렸으면 좋겠다.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 쪽은 지금 전혀 반응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성회> 그분이 인수위에서 방송통신 분야의 간사를 맡아서 실질적으로 차기 정부의 방송정책과 관련된 책임을 지실 분으로 지금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언론노조에서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 윤창현> 그간 발언을 해 오신 바 거칠고 강한 발언을 많이 해 오셨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를 갖고 있는데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부분은 그동안 언론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강경한 수구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분들이 여전히 많거든요, 국민의힘 주변에. 지난번 토론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그분들 사이에서도 어떤 단어를 쓰냐 하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얘기를 쓰고 있어요. 독립성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정치적 중립 저는 이게 특별다수회하고 결이 닿아 있는 얘기가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그 문제를 포함해서 이게 이른바 정치적 후견주의. 정치가 언론에 개입해서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이런 행위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시민참여든 국민참여든 별도로 중립지대를 만드는 방안이 녹아들어가야 한다는 판단을 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을 드리면 최근에 민주당에서 과방위원회에 이원욱 의원이 현재 종편 4개다. 종편을 2개로 줄이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근거로는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김혜경 씨 보도 비중이 달랐다고 하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윤창현> 종편 문제에 언론노조는 종편이 생길 때부터 가장 강력히 싸워온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했습니까, 그 과정에서? 그리고 그 폐해가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됐죠, 한국사회에. 그런데 그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어요, 이미 이전에. 공영방송 문제와 똑같이. 그런데 지금 50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거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사실 잘 가늠이 안 되고요. 그게 이제 종편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신방 겸영을 해서 보수적인 여론을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된 건 맞는데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김혜경 씨 보도 시간 차이 이 문제는 그 시점이 아마 김건희 씨와 관련한 법인카드 의혹 그 직후였을 겁니다. 모든 언론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고 보고요. 그 특정한 시기를 이렇게 잘라서 현미경을 들이대면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과연 꼭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윤석열 당선자에게, 인수위에 전하고 싶은 말 짧게 20초 정도 듣고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 윤창현> 언론노조는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 그리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는 언론 편집권 독립 그리고 언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서 싸웁니다. 특정한 정치 세력하고 저희가 특별히 가까울 이유가 없고 특별히 경원 시 할 필요도 없습니다. 프레스 프렌들리 말씀하시고 여러 가지 말씀하셨으니까 저희 언론노조와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국언론노조의 윤창현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