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케' 표현했다 선대위 해촉된 교수, 인수위 합류 논란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 참고자료에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해 해촉됐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해당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사법공약 준비실무를 총괄했다"며 "선대본부 활동 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본인은 시종 반성하고 있고, 인수위 해당 분과에서는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주요 사법 공약의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정무사법행정분과의 전문위원에 선임됐다.

국민의힘 제공
앞서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선대본은 사법개혁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는데, 자료에 '오또케'라는 표현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자료에는 "지난해 11월 15일 인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 현장에서 무장경찰관이 도망가고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중태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 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또케'라는 표현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범죄 현장 속 여성 경찰들의 업무 능력을 조롱·비하하는 맥락에서 쓰여 왔다. 당시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사법개혁 보도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하였다"라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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