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앞으로 1~2주가 코로나 위기 극복 전환점"

"정점 이후 상황 염두에 두고 중증·사망 최소화에 총력"
"일각서 유증상자 검사 기피…감염 시 치료시기 놓칠 수도"

박종민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정점 구간에 이르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향후 1~2주가 대유행을 극복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해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병상 확충에 노력한 결과, 현재 약 3만 3천여 개의 코로나 전담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을 두고는 "거의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에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오미크론(BA.1)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이지, 중증화율·입원율 등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또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같다. 기존의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의심증상이 있음에도 진단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더라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고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가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가족이나 주변 동료들에 대한 추가전파의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며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이 확진자 64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3차접종 후 돌파감염된 확진자에 비해 37배나 높았다.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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