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2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사를 게재해 "이수지 작가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작가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 놓인 긴장과 즐거움을 탐구하는 작가'라는 호평을 받으며, 줄곧 그림책의 혁신을 추구해왔습니다. 형식 면에서도 늘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세계 그림책의 새 역사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림책은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공감의 언어입니다. 한국의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독창적인 내용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작가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노력이 일군 성과입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인 이 작가가 자랑스럽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계속해서 큰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수지 작가의 자랑스러운 수상을 축하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수지 작가는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알레마그나, 일본의 아라이 료지 등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은 아동 문학에 중요하면서도 지속적인 공헌을 해 온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상으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가상은 1956년, 일러스트레이터상은 1966년부터 시작했으며, 격년 주기로 발표한다.
저명한 국제 아동문학 전문 심사위원들이 글쓰기와 일러스트레이션의 미적·문학적 자질뿐 아니라 어린이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능력 등을 두루 살펴 수상자를 정한다. 특히 작가들의 전집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수지 작가는 지난해 발표한 최근작 '여름이 온다'로 이번 안데르센상은 물론 '2022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특별언급에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파도야 놀자'로는 2008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오리지널 아트 어워드 금메달과 같은 해 미국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스위스 문화부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 다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