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SSG와 시범 경기 전 인터뷰에 류지현 감독 대신 홍창기가 나섰다. 류 감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까닭.
홍창기는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설 자격이 있었다. LG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2위에 올라있다. 홈런 1위(7개), 장타율 2위(8할)로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타율 8위(2할5푼), 득점 8위(654개)로 저조했던 타선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홍창기가 있다. 홍창기는 시범 경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6푼3리로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물오른 타격감의 비결에 대해 "이유는 잘 모르겠다. 시범 경기라 좀 더 적극적으로 쳤더니 안타가 나온 것 같다"면서 "이 타격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창기는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타이밍을 더 빨리 잡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적극성이 시범 경기 맹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타력보다는 출루율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홈런을 쳐보려 했는데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면서 "출루율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출루율 1위(4할5푼6리)을 수상한 홍창기는 2020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번째 풀타임 시즌을 맞게 됐다. 그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1번 타자로 나가면 최대한 출루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출루율에 비해 살짝 아쉬웠던 도루 성적(23개)에 대해서는 "성공률이 높아지면 좋겠지만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출루한 뒤 작년보다 많이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도루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 시즌 삼성에서 FA로 합류한 박해민에게 조언을 구했다. 박해민은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의 합류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홍창기는 "(박)해민이 형에게 수비할 때 스타트하는 방법이나 타석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묻는다. 도루 스타트 방법도 배우고 있다"면서 "해민이 형이 수비 범위가 넓어 편해졌다. 우익수가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작아 체력도 더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