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말 한마디에 119 새벽 출동…AI 스피커 70대 구조

경남도, 2019년부터 음성 인식 AI 스피커 보급

아리아와 대화 중인 어르신. 경남도청 제공
홀로 어르신들에게 응급 상황 발생 때 도움을 주고 말벗까지 해주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혼자 사는 70대 어르신의 구조 요청에 즉각 반응했다.

2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6분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거주하는 70대 A씨로부터 구조 신청이 접수됐다.

장기 투석 환자인 A씨가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생기자 AI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긴급 신고를 받은 소방본부는 A씨의 자택으로 구급차를 보내 사천 지역 병원까지 이송했다. A씨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취약계층 가구에는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야간에는 119로 연결돼 24시간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2019년 11월 SK텔레콤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 처음으로 홀로 어르신 등이 응급 상황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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