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최초 제안' 김용현 TF팀장 "靑, 안보 운운…역겹다"

용산 이전 검토, 2월 중순부터 이뤄져
근거 없는 안보 공백 우려? 새 정부 방해
尹 "국민과 약속, 靑 개방 계획대로 진행"
이번 주가 골든타임..계속 협의해갈 것
전체 이전 비용, 5000억 원 미만 예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이번에는 윤석열 당선인 측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청와대 이전 TF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합참 작전본부장 출신이세요. 별이 3개, 3성 장군 출신이시죠.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용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네, 어제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 이런 발표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현> 실질적으로는 예산 편성을 보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거는 그 문구만 보면 청와대 이전, 그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그런 어떤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참 안타깝고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존중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문재인 정부가 NSC를 소집하더니 안보 공백을 이유로 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예산편성을 거의 거부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서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참 좀 당혹스럽고요. 그런데 이제 사실 이게 이렇게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안보 공백 이유를 들었는데요.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는 그 과정에서 안보 공백은 분명히 없습니다.
 
◇ 김현정> 안보 공백은 없다는 말씀. 앞에서 혹시 박수현 수석 인터뷰를 팀장님 들으셨어요?
 
◆ 김용현> 네, 얘기는 들었습니다.
 

◇ 김현정> 들으셨어요. 그러니까 박수현 수석 얘기는 일단 '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 절대 아니다. 그렇게 오해하시지 말아라.'라는 거고 다만 '5월 9일 그 12시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의 책임자인데 최고 국군통수권자인데 1분 1초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전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그 공백을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어떤 설명도 지금 듣지 못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냥 오케이를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씀이셨거든요.
 
◆ 김용현> 네. 앞으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저도 충분히 공감이 되고요. 그동안 사실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도발을 통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어떠한 대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떤 안보 위기상황에서도 NSC를 연 적도 없는 그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방사포 있지도 않은, 잘 확인도 안 되는 방사포 쐈다고 갑자기 NSC를 소집하고 안보 운운하는 이 자체가 굉장히 저는 역겹습니다. 좀.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표현이…
 
◆ 김용현> 안보 공백이 있다 그러면 분명히 어떤 안보 공백이 있는지를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무런 얘기도 없이, 근거도 없이 안보 공백이 있다고 그러는데요. 국방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과정에서 군사 대비태세의 핵심부서가 합참입니다. 합참은 이전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그 위치에서 현재의 대비태세를 유지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해서 호도하는 이 자체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그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정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임무가 뭡니까? 원활한 업무 인계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이렇게 자꾸 새 정부 정책에 대해서, 출발에 대해서 이렇게 방해를 하는 그런 행위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 뜻을 좀 저버리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팀장님, 지금 NSC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NSC은 그동안 열었었죠, 문재인 정부에서.
 
◆ 김용현> NSC를 열지 않았다는 게 아니고요. 그들이 도발을, 미사일을 발사 위협은 굉장히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협이거든요. 그런데 그 전 세계적인 국제사회에서도 도발이라고 하는데 이 정부는 한 번도 도발이라는 표현을 안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한 지적. 일단 그렇고. '1분 1초의 공백도 생길 가능성이 없다. 왜냐하면 합참은 계속 있을 테니까. 이전 작업하는 동안.'
 
◆ 김용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것 같아요. 정말 공백이 전혀 없다면 그걸 좀 만나서 한번이라도 청와대에다가 현 국군 통수권자에게 설명을 해줘야 되는데 '단 한 번도 지금의 청와대는 연락받은 바가 없다. 그걸 좀 설명해 달라 그래서 오케이되고 안심이 돼야 예비비도 승인하고 이전하십시오라고 허락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이런 수석의 얘기였습니다.
 
◆ 김용현> 네, 지금부터 그래서 협상을 통해서 저희들이 설명도 드리고 하려고 하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일이 생기니까 대화가 지금 끊어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어떤 협상을 이렇게 하겠다고 그러면 저희들은 언제든지 가서 설명도 드리고 또 여기에 대한 이해도 구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청와대 쪽에서 요청하면 얼마든지 가서 설명을 드리겠다. 아마 듣고 나면 해소가 될 거다. 해소가 될 거다, 그 말씀이세요.
 
◆ 김용현> 저희들도 거기에 따른 요청을 했거든요. 이런 어떤 예비비 편성과 관련해서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에 그 답이 저희들은 오면 가서 설명도 드리고 하려 그랬는데 갑작스럽게 또 이렇게 우발적인 이런 어떤 행위를 해서 저희들이 좀 당혹스러운 상황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현 대통령이 이전 허가 안 해 주면 당선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거죠?
 
◆ 김용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윤석열 당선인은 만약 청와대가 안보 공백 때문에 5월 9일까지는 허가가 어렵다고 하면 윤 당선인은 취임 후에, 취임 후에 이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실 겁니까?
 
◆ 김용현> 그렇습니다. 지금 그렇게 현 정부에서 이렇게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계속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지만 이게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전할 수 있는 시간이 최소한의 시간이 이번 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까지 넘어가면.
 
◇ 김현정> 시작이.
 
◆ 김용현> 물리적으로 이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협상을 계속 협의를 해 나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할 거라고 저희들은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 안에 시작하지 않으면 취임 날까지 못 맞춘다 지금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김용현>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네.
 
◇ 김현정> 만약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5월 9일까지는 안 된다라고 최종결론이 나면 그럴 경우에는 청와대로 들어가서 집무를 안 보고. 윤석열 당선인이요. 통의동 임시사무실을 계속 쓰면서 용산 이전작업을 한다 이것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연합뉴스

◆ 김용현> 네. 국방부 청사 이전이 늦어지더라도 당선인께서는 청와대는 안 들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고요. 그 이유는 두 가지를 말씀하시더라고요. 우선 첫 번째는 내 개인을 생각하면 내가 청와대 들어가면 굉장히 편하다. 누가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국민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늦어져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늦어져서 내가 불편하고 한 것은 나는 그거는 감수할 수 있다. 내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들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내가 감수하기 어렵다.
 
◇ 김현정> 그런데 애초에 국민 약속은 광화문으로 가는 광화문 시대 약속이었지 용산 약속은 또 아니어서.
 
◆ 김용현> 그 이전의 약속은 청와대로부터 벗어난다는 그 약속이 더 원칙적이고 큰 겁니다.
 
◇ 김현정> 청와대로부터 벗어난다는 그 약속은 지키겠다, 그 말씀.
 
◆ 김용현> 그렇죠. 그게 큰 약속이지어디로 가느냐는 그 부차적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청와대에 하루라도 머물 가능성은 제로군요.
 
◆ 김용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 청와대…
 
◆ 김용현> 그래서 이 청와대에 안 가시겠다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도 5월 10일날 00시부로 이루어 지지않습니까? 그러면 정권 교체와 동시에 청와대를 온전하게 개방을 해서 국민들 품에 돌려드리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예상하면 5월 10일 05시부터, 왜냐하면 안전조치가 필요하니까 05시부터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해서 국민들께서 청와대를 통과해서 북악산 등산도 하시고요. 청와대에 어떤 아름다운 전경도 감상하실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이 바로 취임식 당일날 05시부터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현정> 어제 청와대 발표 들으시고 당선인은 뭐라고 그러세요?
 
◆ 김용현>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앞으로 협상의 여지, 협의의 여지가 있으니까 협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만약에 안 될 경우에는 나의 불편은 생각지 마라. 국민께 드리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방금 말씀 드린대로 '청와대에 안 들어가겠다. 그러니 청와대 개방은 계획대로 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 지금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용산, 지금 당선인 입장은 취임 전에 길이 혹 막이더라도 취임 후에는 반드시 용산으로 이전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으니까 용산 이전 자체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요. 국민들한테 조목조목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 김용현> 네.
 
◇ 김현정> 우선 제일 크게 지적되는 게 안보 측면의 문제입니다.
 
◆ 김용현> 네.
 
◇ 김현정> 합참이 남태령 수방사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면서요. 그러면 그때까지는 대통령,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다 같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셈인데 전직 합참의장 11명도 이 부분을 굉장히 우려하시더라고요. 이게 만약 유사 상황, 유사시에 타격을, 동시 타격을 받아버리면 지휘부 자체가 흔들려버리지 않겠느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현> 네, 그 우려는 충분히 존중합니다. 그 우려에 대한 어떤 위협은 두 가지인데요. 미사일 위협과 테러 위협입니다. 그런데 테러 위협은 경호 경비를 강화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가 선행되면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요. 미사일 위협을 보면 지금처럼 청와대가 있고 그다음에 국방부 합참이 같이 붙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상태에서 미사일 위협이 없느냐, 아닙니다. 똑같이 그들이 북한이 저희 대한민국을 위협할 때 청와대만 미사일 쏘겠습니까? 당연히 국방부 합참도 같이 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위협은 지금이나 이제 모여 있는 것이나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도 대통령까지 가 계시는 것은 좀 더 훨씬 커지지 않나요? 무게감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의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 김용현> 그렇죠. 그래서 그런 위협이 있다 없다의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런 어떤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 능력이 어떠한 대응 능력이 갖춰져 있고. 생존 능력이 어떤 게 더 좋으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도발을 받더라도. 지금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가 지하 1층, 2층 사이에 있거든요. 그렇게 돼 있는데 합참이나 국방부는 지하 3, 4층 그것도 굉장히 강도가 높은 방호 대책이 강구가 돼 있는 곳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웬만한 미사일 위협이나 장사장포 위협에도 끄떡없는 강도 높은 구조물로 돼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모여있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혹시 공격이 오더라도 그걸 막아내는 게 중요한데 충분히 막아낼 능력이 있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김용현> 대응능력과 대피해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는 비행금지 구역에 관한 건데 지금은 청와대를 둘러싸고 반경 4.5해리가 비행금지구역으로 돼 있습니다마는 용산으로 가게 되면 기존의 민항기의 항로 문제 때문에 한 2해리 정도로 축소된다고 해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현> 지금 현재 적용하고 있는 공중 통제를 P-73구역이라고 설정을 해서 말씀하신대로 4.5노티컬마일(NM). 킬로로 따지면 8.4km거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용현> 이렇게 이렇게 공중 공격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이게 언제 만들어졌냐 하면 1960년대 초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1960년대 초에 만들어질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제공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레이더 능력이나 레이더의 감시 능력이나 또 관제 능력이 굉장히 취약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멀리서부터 경고를 하고 멀리서부터 대비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6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똑같은 적용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제공권이 있고 또 레이더 능력이나 감시 능력이나 관제 능력이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능력이 뛰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판단을 해 볼 때는 이 공중 공역 통제 능력을 지금처럼 과거 60년대 전처럼 8.4km까지 하는 게 맞느냐.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검토했을 때 그렇지 않다. 2노티컬마일, 3.7km 정도까지만 해도 충분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겁니다.
 
◇ 김현정> 두 번째는 북한의 해킹 공격인데, 제가 시간상 조금 좀 짤막하게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해킹 공격에 대한 문제인데요. 지금 국방부는 해킹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외부 전산망을 쓰지 않죠. 다 모든 업무를 내부망을 통해 해오는데. 각 실국이 쪼개져서 나가게 되면 연쇄적으로 쪼개져서 나가게 되면 한동안은 내부망을 사용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그 공백기간 동안 해킹의 우려 없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 김용현> 국방부 전체가 다 내부망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실이 조금 쪼개져 있더라도 그 내부망 안에 다 들어와 있게 되고요. 특히 이제 대비태세의 핵심 부서들은 다 합참 청사로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합참 청사는 더더욱이 보안이 철저하게 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팀장님, 장군님.
 
◆ 김용현> 네.
 
◇ 김현정> 합참이 또 이동을 이제 할 거잖아요. 그러면 합참이 수방사로 이동하면 수방사에서 또 일부는 또 이동을 해야 되고. 이러면 사실은 다 내부망이 연결돼 있는 건데 그 사이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겠느냐 하는 거죠. 연결하는 이동 사이에서.
 
◆ 김용현> 그렇지 않습니다. 부대라는 것은 언제든 이동하게 돼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 딱 붙박이로 붙여서 임무 수행하는 곳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항상 부대를 이동하게 돼 있는 겁니다. 방금 말씀하신대로 그런 위험까지 다 따지면 어떻게 부대를 이전합니까? 계룡대로 육해공군 부대들이 왜 본부들이 계룡대로 이전했습니까? 그거 이전 못하죠.
 
◇ 김현정> 그러면 네트워크 공백, 해킹의 위험 이런 것에 대한 대안은 있다는 말씀이세요.
 
◆ 김용현> 그런 대책은 사전에 다 강구하고 하는 게 기본인데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이 본질을 호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제일 헷갈리신 건 비용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양쪽이 추산액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당선인 쪽에서는 당초 496억 원이라고 발표했다가 어제 김은혜 대변인이 1200억 원을 추가 발표를 했습니다. 합참 공간을 남태령에 신축할 경우에는 한 1200억 원 더 든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에서는 1조 원이 넘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국방부에서 자체 추산한 건 5000억 정도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누가 맞는 건가요?
 

◆ 김용현> 기본적으로 이걸 좀 정리하면요. 저희가 이제 예산 소요 얘기했던 471억을 말씀드렸는데 이 471억은 순수하게 청와대 집무실이 여기 국방부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그래서 청와대 집무실이 국방부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총 합하면 471억 원이 든다는 것이죠. 우선 이게 예비비로 편성돼야만 청와대를 이전하지 않습니까? 이쪽으로. 그 외에 나머지 합참이 이전하는 문제, 이거는 나중에 정권 교체되고 나면 새 정부에서 이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서 예산이 달라지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그럼 지금 사백 몇 억 원 얘기하시는 것은 이 정부에서 허가해 주는, 집무실만 이전하는 그 관련된 것만 추산하신 거예요?
 
◆ 김용현> 그렇죠. 그것만 예비비 편성을 해 주면 되는 겁니다. 그래야만 이전을 할 수 있으니까. 그 이후의 합참 이전하고 추가적인 부대시설 설치하고 하는 것들은 다음 정권에서 판단해서 할 문제입니다.
 
◇ 김현정> 팀장님, 그런데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건 이번 정부에서 승인하냐, 다음 정부가 승인하냐 그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 따른 전체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가 궁금한 거거든요.
 
◆ 김용현> 네, 전체 비용은 어제 우리 대변인께서 합참 이전에 대해서 1200억을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김용현> 이 1200억을 얘기했고 민주당에서는 1조를 얘기했지 않습니까? 우선 민주당에서 얘기한 1조 내역을 보면 참 좀 뭔가 황당한 부분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그 1조 내역에 국방부 이전비용으로 2200억 원이 들어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 김용현> 국방부 이전 안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국방부가 아니라 합참으로 이전하는 그거 얘기하는 거 아닐까요?
 
◆ 김용현> 그게 왜 2200억 듭니까?
 
◇ 김현정> 너무 과하게 잡혔다 그 말씀이세요.
 
◆ 김용현> 그거는 118억 듭니다. 120억 드는 걸로 이미 다 책정이 돼 있습니다. 471억에. 국방부가 이전을 바깥으로 하지 않는데 뭔 2200억이 듭니까?
 
◇ 김현정> 그런 근거들이 다 부풀려져 있다는 말씀.
 
◆ 김용현> 그 옆에 근무지원단이 있는데요. 이 근무지원단도 이전 계획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 계획에 1000억이 든다고 돼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주장하는 건 그렇고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낸 것도 한 5000억 잡던데 그러면 그거는 그럴 수 있습니까?
 
◆ 김용현> 그것도 좀 부풀려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합참을 제가 말씀드릴게요. 합참을 이전하는데 민주당에서 2200억이 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 2200억에 대한 소요의 근거를 보니까 2012년도에 합참 청사를 만들 때 소요된 예산을 가지고 했더라고요. 그때 만들었던 건축할 때 썼던 예산의 2200억 중에 절반 이상이 합참을 설치할 때, 만들 때 지휘통제시스템, C4I 시스템을 갖추는데 첨단화 되는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들어갔고요. 그다음에 또 핵EMP 차단 시설하는 데, 첨단시설입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거의 절반이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남태령으로 이번에 이전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김용현> 남태령으로 이전하면 거기에 문소부라고 전시지휘소가 있습니다. 그 지휘소 옆으로 가는데 그 지휘소에 이미 합참에서 운영하고 있는 C4I 시스템이라든지 핵 방호시설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미 초기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추산처럼 많은 액이 나오지는 않는다. 국방부의 5000억 원은요. 국방부가 잡은 5000억 원.
 
◆ 김용현> 그래서 민주당에서 얘기한 합참 이전의 2200억은 허황된 것이고요. 제가 볼 때는 1000억. 우리 대변인께서 1200억이라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1200도 안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전체적으로 아무리 들어가도 5000억도 좀 저는 미만으로 들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질문에 답하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2022.3.20 [국회사진기자단]

◇ 김현정> 이 용산이라는 대안을 처음 인수위에 제기하신 게, 제안하신 게 김용현 팀장님이라고 제가 들었어요.
 
◆ 김용현> 네.
 
◇ 김현정> 이게 한 일간지 국방부 출입기자의 아이디어였다는 게 사실인가요?
 
◆ 김용현> 그분의 의견을 들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그분을 만나기 그 전부터 제가 이름을 대라면 다 댈 수 있지만 한 50명 이상 많은 예비역 선 후배님들 다 뵙고요. 그다음에 여기 전문가들, 관련된 전문가 분들 다 만났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특정 개인의 한 두 분의 얘기를 듣고 결정할 그런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아마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그렇게 할 모양이죠? 저는 그렇게 안 합니다.
 
◇ 김현정> 그 분의 그 기자의 칼럼에서 아이디어 얻으신 거예요?
 
◆ 김용현>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자문을 했고요. 이렇게 했을 때 그런 의견을 저는 이미 가지고 복안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를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의견은 물었습니다.
 
◇ 김현정> 용산이라는 것이 국민들께 알려진 건 6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사실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혹시라도 뭔가 놓치는 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좀 더 신중히 하자라는 의견도 이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현> 그부분은,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당선인께서 취임하고 나서 '나는 청와대는 절대 안 들어가겠다. 새로운 집무실로 가겠다.'라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제한되고 촉박하다 보니까 서두를 수밖에 없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긴 들었지만 저희들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촉박한 시간에 좀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그런 어떤 문제가 없도록 검토를 면밀하게 했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것은 당선되고 나서 검토한 게 아니고요. 2월 중순경에 당선인께서 후보자 시절에 이걸 말씀을 하셨거든요. '광화문으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하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광화문 시대를 열기 위해서 갈 수 있는 그 광화문 청사, 본관과 별관, 이 두 개를 중심으로 저희가 검토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거기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 보니까 대안으로 할 수 있는 게 뭐 있을까. 그래서 대안으로 검토한 것까지 포함하면 한 10여 개 정도를 검토를 했습니다. 이 10여 개 중에서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또 국민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게 용산이 됐다는 말씀.
 
◆ 김용현> 취임하시고 나서 바로 들어가실 수 있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맞출 수 있는 데가 어딜까. 이런 걸 가지고 고민을 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이게 사실 6일이라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느냐에 대한 그런 질문이었는데 뭐 충분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용현> 6일이라는 검토요?
 
◇ 김현정> 국민들이 알게 된 게 6일이여서. 용산이라는 이름을.
 
◆ 김용현> 공식적으로 저희가 검토한 게, 발표된 게 6일 정도 됐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 검토는 그 전부터 2월 중순부터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TF팀장의 직접 설명, 여러분 들으셨습니다. 김용현 팀장님 고맙습니다.
 
◆ 김용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인수위 청와대이전 TF 김용현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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