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집결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른 뒤, 아랍에리미트(UAE) 두바이로 건너가 29일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10차전을 갖는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해서 선수들이 어떤 열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더 많은 목표가 있겠지만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 조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A조에서 6승 2무 승점 20으로 2위, 1위 이란(승점 22)에 2점 차로 뒤져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을 최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조 1위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확진 판정을 받아 남태희(알두하일)가 대체 발탁됐다. 이날 김진규(전북)도 코로나19 여파로 명단에서 빠져 고승범(김천 상무)이 대신 입소했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소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라며 "몇몇 선수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대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기복 있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직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지만 안 좋을 때도 있다"면서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팀과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손흥민은 분명 중요한 선수다.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는데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속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22일 오후 파주NFC에 입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