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첫 코로나특위 주재 "소상공인 합리적 보상 해법 찾아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 가운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도 21일 첫 회의를 열고 방역 체계 개선 방안과 소상공인 보상 방안을 논의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겸 특위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시간 반 동안 회의를 주재하고 과학적 방역체계와 의료체계 전환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앞서 인수위는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코로나19비상대응TF를 특별위원회로 격상했다.
 
안 위원장은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방역의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며 "과학방역의 내용을 채우는 게 첫 임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을 비롯해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정부의 확진자 수 예측이 왜 빗나갔는지, 지금까지 쌓아놓기만 한 위중증·사망자에 대한 자료 분석도 필요하다"며 "과학적인 코로나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게 가장 시급한 제1의 민생과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소상공인의 손실 부분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며 "대출 연장,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수위의 향후 업무 세부 계획도 공개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5월 초 대국민 발표를 목표로 국정과제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분과별로 국정과제안을 검토하고 4월 25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월 2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과제 확정안이 보고되고, 이후 윤 당선인이 직접 국정과제를 국민들에게 발표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9169명으로 열흘 만에 20만명대를 기록한 2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신 대변인은 "공약 사항이 우선될 것이고 각 분과 위원들이 생각하는 사항과 정부 부처에서 생각하는 사항을 종합해 과제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간사단 회의를, 목요일 오전 10시 분과별 업무보고를 주재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일요일 오후 3시 간사단회의와 월요일 오전9시 전체회의,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9시 간사단 회의를 각각 주재한다. 핵심 국정과제를 직접 챙김으로써 임기 내 국정과제 실천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분과별 1회 이상 현장 방문도 추진된다. 신 대변인은 "의견 수렴을 위한 방식으로 갈 것인지,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취임식까지 시간 많지 않은 만큼 업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변인은 여성가족부가 파견직원을 추천했지만 인수위가 이를 배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명단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부처에서 파견 온 공무원은 56명 밖에 안 된다. 모든 부처가 다 와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여성정책이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해서는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자문위원 등에서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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