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커피음료점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9억1648만 달러로 전년인 2020년 7억3780만 달러 대비 24.2% 증가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인 1144.42원을 곱하면 약 1조488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커피 껍질과 커피 함유 대용물 등을 모두 포함한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은 2002년, 2012년과 2013년, 2018년을 제외하면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01년 7만5186톤, 7225만 달러에 비하면 무게로는 2.5배(18만9502톤), 수입액으로는 12.7배나 늘어났다.
수입액은 국가별로 스위스가 1억3012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콜롬비아 2억 2815만 달러, 브라질 1억 1568만 달러, 미국 1억 1217만 달러, 에티오피아 7565만 달러, 베트남 6228만 달러 순이었다.
수입량으로는 브라질이 3만9884톤, 베트남 3만6469톤, 콜롬비아 3만40톤, 에티오피아 1만6667톤, 미국 1만655톤, 온두라스 1만295톤 순으로 많았다.
커피 생산국이 아닌 스위스와 미국의 수입액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가공 원두와 인스턴트 커피 수입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에서 로스팅(볶은) 원두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며, 스위스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커피 수입의 증가는 커피 소비문화의 확산과 연관이 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커피음료점은 8만3363개로 2017년 12월 4만4305개에서 4년 만에 2배에 가까운 88.2%나 급증했다.
편의점 4만8458개, 패스트푸드점 4만6371개, 중식전문점 2만6632개, 호프전문점 2만6469개 등 다른 요식업점의 개수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표적인 커피음료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1999년 이화여대 앞 첫 매장 개업 후 지난해 말 기준 163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디야커피는 2001년 1호점인 중앙대점 이후 지난해 9월 3500호점을 개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