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왕중왕전에서 여자부 최강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첫 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스롱과 아마추어 정상을 다투던 김민아(NH농협카드)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스롱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여자부(LPBA)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정보라(TS샴푸)에 덜미를 잡혔다. 세트 스코어 1 대 2(11:6, 9:11, 7:9) 패배를 안았다.
시즌 상금 랭킹 1위 스롱은 4명이 겨루는 조별 리그를 1패를 안고 시작했다. 스롱은 올 시즌에만 개인 투어 2승을 거두며 랭킹 1위에 올랐다. 팀 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블루원리조트의 후기 리그 우승과 파이널 준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첫 왕중왕전 출전,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스롱은 지난 시즌 투어 막판부터 출전해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월드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했다. 남은 조별 리그 경기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아도 이우경에 0 대 2(7:11, 5:11)로 1차전 패배를 안았다. 투어 통산 2승의 강지은(크라운해태)도 김민영에 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다른 강자들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왕중왕전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와 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임정숙(SK렌터카)을 비롯해 '포켓볼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 '당구 여신' 이미래(TS샴푸), '당구 얼짱' 차유람(웰컴저축은행) 등이다.
특히 임정숙은 이지연과 혈투 끝에 웃었다. 세트 스코어 1 대 1에서 3세트 8이닝까지 8 대 8로 맞선 가운데 극적으로 마무리 득점에 성공했다. 차유람은 소속팀 후배 김예은과 우정의 대결에서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21일에는 남자부(PBA) 32강 조별 리그가 펼쳐진다.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박광열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쿠드롱이 이기면 PBA 최초 23연승을 달성한다. 왕중왕전은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IB SPORTS 등 TV와 유튜브(PBA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