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월요일 5시까지 투항하라" 마리우폴에 최후통첩

우크라 마리우폴 진입하는 친러 반군 탱크.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21일(현지시간) 새벽 5시까지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스추크 부총리가 이 같은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는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하면서 오전 9시 동쪽과 서쪽 두 방향으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항복하지 않으면 도시를 초토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마리우폴에는 이날 현재 40만명의 시민들이 식량, 물, 전기 없이 이 도시에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4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마리우폴을 집중 폭격했다는 우크라이나 부대의 보고를 전했다.
 
그 과정에서 노인, 어린이 등 노약자 400여명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의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1천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 극장도 포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가지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연합뉴스
일부에서는 육군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러시아가 원거리 무차별 포격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푸틴 대통령이 그만큼 사나워진 것이기도 하다.
 
BBC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부러 자신이 미쳤다고 외부에 보여 지길 원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핵무기 사용도 말이 아닌 행동일 수 있다 즉, 확전은 인류의 파멸을 부른다는 메시지 발산용이라는 것이다.
 
조지 WH 부시 재단 미중관계 선임연구원인 켄 데클레바는 "코너에 몰려 있는 약해진 푸틴은 더 위험한 푸틴이다"며 "곰을 우리 밖으로 풀어줘 숲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고 BBC에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 협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깨지면 3차 대전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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