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이 떠나고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손흥민은 변함 없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부임 초반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월드클래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사령탑은 물론 만나는 상대마다 비슷한 반응이다.
그럼에도 최근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라를 선발로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믿었고, 손흥민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고, 후반 43분에는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킥에 이은 케인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처리했다.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공격 루트였다. 시즌 12, 13호 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도 손흥민의 이름 앞에 '월드클래스'를 붙였다. 홈페이지는 토트넘 감독 출신 팀 셔우드와 잉글랜드 축구 전설 마이클 오언이 출연한 경기 후 분석 영상을 공개하면서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을 4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셔우드와 오언 모두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피니셔"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역시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은 월드클래스다. 우리는 손흥민과 케인을 막을 수 없었다. 둘의 레벨이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