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현지시간) 유럽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순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맞서 전 세계를 계속 결집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사키 대변인은 지난 15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에 대해선 "현재로선 테이블 위에 없으며 당국자들이 방문 일정에 관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해 향후 변동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었다.
그러나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안가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3국 총리는 러시아의 포위 속에 포화가 빗발치는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대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