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고 손흥민을 빼?" 손흥민, 웨스트햄전 멀티골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에게 연이은 부진은 없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리그 12, 13호 골을 터뜨렸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은 득점 랭킹 공동 2위다.

토트넘도 웨스트햄을 3대1로 격파했다. 16승3무10패 승점 51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단숨에 5위까지 올라섰다. 4위 아스널(승점 54점)과 격차는 승점 3점이다.

최근 손흥민은 영국 매체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기복 때문이었다. 2월26일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3월8일 에버턴전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3월2일 미들즈브러와 FA컵, 3월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다. 3월17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도 침묵하면서 비판의 강도는 세졌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항상 최고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은 선발로 뛰어야 한다. 나는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고 영국 매체의 비판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변함 없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9분 선제골이 나왔다.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살짝빗맞았고, 수비수 퀴르 주마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됐다. 손흥민 역시 자책골을 직감한 듯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전반 24분 드디어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케인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마무리하는 손-케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은 가벼운 페이크로 수비수를 묶은 뒤 왼발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실점했다.

후반 웨스트햄의 공세가 거셌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지런히 공격에 나섰다. 후반 6분에는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케인에게 패스를 넘겼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0분에는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흘러나오자 슈팅을 위해 달려들었지만, 심판과 부딪혀 넘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킥을 케인에 헤더로 떨궜고,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깼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리그 13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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