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키 또 새 역사' 이상호, FIS 월드컵 최초 종합 우승

한국 스키 및 스노보드 역사를 또 새롭게 써낸 이상호. 대한스키협회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또 다시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스노보드는 물론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이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시 최초의 시즌 종합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상호는 19일(현지 시각)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열린 2021-2022 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 3·4위전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를 눌렀다. 0.14초 차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날까지 이상호는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부 종합 순위 1위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 604점으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98점 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시 한국 최초의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한 바 있다.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 입상(2위)를 이뤘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으로 나뉘는데 두 선수가 코스를 나란히 달리는 방식이다. 두 종목 성적을 더해 시즌 종합 순위를 가리는데 여기서 이상호가 종합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이상호는 금메달 1개, 은 2개, 동 4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상호는 평행 회전에서 245점으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26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평행 대회전 역시 바우마이스터(384점)에 이어 2위(359점)였지만 두 종목 합산은 1위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상겸(하이원)도 예선 16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에드윈 코라티(이탈리아)에 지면서 최종 16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엔 정해림(전북스키협회)이 예선 2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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